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료가 새해부터 최고 1백7%까지 오른다.

18일 수도권 매립지 운영조합에 따르면 현재 t당 8천2백90원인
생활쓰레기 반입료를 새해 1월1일부터 1백7.2% (8천8백89원) 올려
1만7천1백79원을 받기로 했다.

또 일반 공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반입료는 t당 5만8천1백46원에서
46.1% (2만6천7백90원)가 오른 8만4천9백36원으로, 가내공장 등 소규모
공장에서 나오는 쓰레기에 대해선 39.6% (5천7백26원)가 인상된
2만1백96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이와 함께 1일 생활쓰레기 3백kg이상 배출하는 음식점 등 대형 상가의
쓰레기반입료는 39.6% (5천7백26원), 상하수 오니 등 준설토 반입료는
26.8% (4천4백24원)가각각 오른 2만1백96원과 2만9백60원으로 확정했다.

반면 건설 폐자재와 소각뒤 남은 쓰레기의 반입료는 종전의 t당
1만4천4백70원과 2만1천6백원에서 인상하지 않았다.

운영조합 관계자는 "인건비와 복토비 등이 올라 반입료 인상이 불가피
한데다 생활쓰레기의 경우 부담자 원칙에 따라 대폭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3개시.도 산하 55개 시.군.구는 자체 예산에서 인상분을
충당하거나 쓰레기 봉투값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