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에 빠진 독일경제가 내년에는 자본재투자의 증가로 2.0~2.5%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독일 은행연합회가 17일 전망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쾰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독일경제가 금년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면서 수출 역동성이 지속되는데다 자본재 투자가 확대
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전망의 근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개인소비의 침체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환경
의 개선미비가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세제와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되어야만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2월 월례 보고서에서 독일경제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수출증가세를 뒷받침할 소비자 수요나
건설, 투자 등이 미흡하기 때문에 독일 경제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