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27)가 매주 토요일밤 강렬한 프로포즈로 한밤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KBS2TV "이소라의 프로포즈" (토요일 밤 12시)에서 편안하고 꾸밈없는
진행으로 감미롭고도 그윽한 분위기의 콘서트를 만들고 있는 것.

아홉번째 프로포즈를 마친 이소라는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느릿느릿한 말투에 순간순간 재치 넘치는 대사를 섞어가며 한밤의
살롱뮤직쇼를 한껏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틀려도 좋으니 억지로 꾸미지 말고 개성을 잘 살려보라는 주문대로
편안하게 진행한 게 괜찮은가 봐요.

특별히 신경쓰는 점이 있다면 동료 입장에서 출연가수들의 감성과 음악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빡빡한 녹화일정과 매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만만치
않아 새봄 개편때까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1집앨범 "난 행복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소라는 얼마전 2집
"영화에서처럼"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