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도 신었다"…SNS 입소문 타고 '인기 폭발' [트렌드노트]
"너무 귀여워" 내놓자마자 품절…2030 여성 홀린 '겨울신발'
봄·가을에 신던 메리제인, 겨울에도 찾는 이들 늘었다
귀여운 디자인에 보온 안감 더해져 겨울 신발로 재탄생
봄·가을에 신던 메리제인, 겨울에도 찾는 이들 늘었다
귀여운 디자인에 보온 안감 더해져 겨울 신발로 재탄생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제인 디자인을 접목한 방한화가 겨울 신발 트렌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리제인은 구두 종류의 하나로, 앞코가 둥글고 굽이 낮은 게 특징인 신발이다. 국내에서는 몇 해 전부터 발레코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발레슈즈와 생김새가 비슷한 메리제인 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발등 부문에 있는 스트랩(끈)이 단정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2030세대 여성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메리제인’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메리제인 위에 발토시처럼 착용하는 ‘레그워머’ 상품 관련 거래액 또한 동기간 130% 이상 늘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도 지난달 메리제인 카테고리와 니삭스·레그워머 등이 속한 스타킹·양말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 증가했다.
회사는 제품 출시에 앞서 실제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MD), 생산 담당팀이 함께 일본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일대를 방문해 겨울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를 조사했다. 해당 지역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패션 유행을 이끄는 대표적인 상권으로 꼽힌다. 현지 조사 과정에서 겨울철에도 부츠 대신 가벼운 아우터에 메리제인 형태의 신발을 신는 젊은 여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제품에 반영해 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디자이너, MD, 생산팀이 함께 현장을 조사하며 제품에 대한 수요나 제작 기간 등을 꼼꼼히 검토했다”며 “그 결과 부츠의 보온성과 스니커즈의 착용감을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화로 잘 알려진 신발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 역시 지난해 9월 런던 기반의 디자이너 수잔 팡과 협업해 겨울용 메리제인을 출시했다. 보송보송한 질감 소재가 사용됐으며 제품 겉면에 투명한 꽃 장식과 비즈를 더한 게 특징이다. 특히 에스파 멤버 윈터, 하츠투하츠 멤버 지우 등 유명 아이돌이 착용한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탔다. 에이유브랜즈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 2600켤레 이상 판매되며 준비된 협업 물량 대부분이 소진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귀여움’을 앞세운 메리제인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존 방한화 시장이 투박한 기능성 부츠 위주였다면 이제는 보온성만큼이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 됐다”며 “겨울 메리제인은 다양한 양말 아이템과 결합해 스타일링의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