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실수의 스포츠다.

다른 종목에 급수가 있듯이 골프에는 핸디캡이 있다.

핸디캡 18이면 한 라운드에 18번 실수한다는 의미이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오로지 기량 향상만을 염두에 두고 연습하나
"실수를 줄이기 위해" 연습한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골프는 홀마다 "파" 숫자만큼 실수회복의 기회가 있는 넉넉한 운동이다.

파4홀에서 티샷을 잘못했어도 세컨드샷을 잘하면 파를 할수 있고,
세컨드샷을 실수했어도 어프로치샷을 잘하면 파를 할수 있다.

물론 어프로치샷이 잘안돼도 원퍼트로 마감하면 파가 되는 것이다.

겨울은 그 실수를 줄이는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필드대신 연습장에서 자신의 스윙을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정비
기간으로 삼으면 내년시즌 필드에서의 실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