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의 2대주주측이 13일 증시에서 한화종금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또 1대주주측인 한화그룹 관계자들을 형사고발한데 이어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기로 했다.

우학그룹계열 신극동제분의 최재욱 상무는 이날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의 요청으로 한화종금 주식을 오전장에서 20만주정도 사들였으며 오후
장에도 지속 매입했다"고 밝혔다.

우학그룹은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계열 법인 4개사와 개인 1인의
명의로 한화종금 주식을 17.03% 소유하고 있어 이날 사들인 지분을 포함하면
19.33%정도로 지분이 올라가게 된다.

최상무는 "그러나 추가매수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상무는 또 한화종금 임직원 보유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리도록 국세청에
자금추적조사를 진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종금 신축사옥의 매각에 대해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신청및
한화종금 임직원들에 대한 재산가압류신청 등 민사소송도 제출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측으로부터 매수제의를 받았던 대한투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화종금 보유주식 9만여주를 분할해 매각했고 한진투자증권도 3만1,00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