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소액투자자및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은 계속 떨어지고
대량거래자및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높아져 기관화.대량거래화의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식매매 회전율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나 배당투자보다는
매매차익 목적의 단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증권감독원이 지난 92년부터 올 10월까지를 대상 기간으로 분석한
"주식시장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92년중 거래량 기준으로 86.9%에
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은 올들어 10월까지 74.9%로 12%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중 11.3%에서 17.7%로 대폭 높아졌다.

또 외국인투자자의 비중도 92년 1.3%에서 올해는 5.9%까지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비중감소는 주식시장 침체로 이들 "개미군단"들이 떠나고 또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차.가명계좌를 이용하던 이른바 "큰손"들도 증시를
떠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의 기관화 추세가 진전됨에 따라 거래규모별 매매비중 역시 1천주미만
은 93년 63.4%에서 96년 60.9%로 낮아진 반면 1만주이상은 3.2%에서 6.7%로
5만주이상은 0.4%에서 2.5%로 대폭 높아졌다.

한편 전체주식수에 대한 거래량의 비중인 매매회전율은 지난 93년 1백92.1%,
94년 1백89.4%, 95년 1백11.2% 등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95년을 기준으로 한
미국의 61.0%, 일본의 26.8%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
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95년도 매매회전율이 2백17.4%로 기관투자자의
79.7%나 외국인의 63.4%에 비해 2.7, 3.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자
들이 매매차익을 노린 단기투자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