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내 남녀 공학 중고교에 혼성반이 편성되고 공립 및 신설
사립 중.고교에 대한 남녀공학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된다.

또 보충수업 등 방과후 교육활동이 일몰 시간 이전으로 제한되는 등
단계적으로폐지되고 지난 81년 폐지됐던 교사의 가정방문이 부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교육 프로그램
개편을 통한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남녀 혼성반을 중.고
14개교에서의 시범 운영을 거쳐 고교의 경우 99학년도까지, 중학교는
98학년도까지 전면 실시토록했다.

시교육청은 이와관련, 공립학교의 경우 점진적으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신설사립교는 공학에 한해 학교 설립을 인가, 공학화 및 혼성반
편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보충수업 및 늦은 귀가가 폭력유발의 요인이 된다고 판단, "일몰전
귀가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중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일몰 후 교육활동을
전면 폐지하고 고등학교는 방과후 활동에 대한 운영방안을 연구, 단계적으로
폐지를 권장토록 했다.

이와함께 촌지문제 등 부작용으로 폐지됐던 교사의 가정방문을 부활,
교사가 학교장의 사전 허락을 받은 뒤 문제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지도
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매일 정규시간 중간에 1시간 가량 율동 등으로 몸을
풀 수 있는 "움직이는 시간"을 편성하는 한편 교장과 교사, 학부모, 학생
이 함께 어울리는 "어울마당" 시간도 운영,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기로 했다.

또한 중퇴학생의 경우 수련시설에서 1~6개월간 적응과정을 거쳐 희망에
따라 복교를 주선하거나 직업학교 또는 사회교육시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도키로 했다.

이밖에 수련활동 활성화를 비롯 <>지역교육청별 청소년 문화공간 및
상담.신고센터 설치 <>학부모, 전문가, 동문이 참여하는 "학생 상담의
날" 운영 <>"1교사 1봉사그룹 지도제" 등 봉사활동의 활성화 등도 함께
실시할 방침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