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율포에 사계절 해양레저휴양지가 건설된다.

보성군은 율포국민관광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2001년까지 총
6백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차적으로 레저시설 및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기반시설을 정비해 해양휴양지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율포국민관광지가 해수욕장과 함께 전국 제일의 녹차,
일림산-제암산을 잇는 등산코스 등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지리적
잇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현재 6만1천평방m의 관광지를 15만평방m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군은 이달부터 내년 5월말까지 17억원을 들여 율포해수욕장내에
해수탕.녹차탕 등의 시설을 갖춘 지상 3층의 휴게센터를 건립하고 5억원을
투입해 3천평 규모의 주차장과 우회도로를 건설해 주차난과 교통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보성군이 계획하고 있는 해수탕은 전국 해안중 유일하게 지하해수를
개발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갖춘데다 해수가 우라늄.라듐.마그네슘.칼슘
등의 성분을 갖추고 있어 피부노화방지 및 위장병,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차탕은 보성이 녹차의 주산지로 녹차가 수인성전염병 예방은 물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인체내 해독작용 등에 착안해 건립키로 했다.

도로개설의 경우 현재 정부가 남해안 해안도로를 입안하고 있어 도로가
완공될 경우 율포는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부상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군은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군비를 포함 국비.도비.민자유치로
사업비를 충당해 연차적인 사업추진을 할 방침이다.

< 보성=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