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도시] (14) 미 시사이드 뉴타운 .. '낙원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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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윌튼카운티에 있는 시사이드(Sea Side) 뉴타운.
광대한 국토 어디를 가든 빈 땅이 널려있는 미국의 도시개발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
마치 해변의 한적한 레저휴양단지를 연상케하는 시사이드뉴타운은 "주거
파라다이스" 실현의 꿈이 구체화된 이상적인 주거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시사이드뉴타운의 면적은 총 917만여평.
우리 분당신도시의 한배반 정도 규모이다.
계획대비 7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주택은 2,300가구가 지어져 현재
약 8,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생활의 편의를 위한 상업 업무시설은 약 40%정도가 건설돼 있다.
600만평 부지에 9만7,5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39만여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분당신도시에 비하면 인구밀도는 겨우 1.5%수준인 셈이다.
넓은 땅과 풍요로움이 주는 "미국적" 여유이기도 하다.
시사이드뉴타운이 자리잡은 곳은 바닷가의 허허벌판으로 과거 해변
휴양지로 명성이 높았다.
이곳을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데이비스랜드사 부지를 대규모로 매입,
휴양과 레저기능을 극대화한 "딜럭스 시티(Deluxe City)"로 조성해
수요자들에 분양한 민간개발도시이다.
그런 만큼 시사이드뉴타운은 무엇보다 주거공간으로서 최고의 쾌적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집안에서의 휴식과 가족의 레저생활에 큰 가치를 두는 미국인들의 정서와
주택관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따라 주거와 레저.휴양기능이 이상적으로 도시설계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를 통해 "낙원도시"가 만들어졌다.
12개 주거단지중 사우드브리지는 뒷마당이 바로 백사장이다.
물론 다른 주거단지도 자전거로 30분, 자동차로는 어디에서는 10분이면
바닷가에 닿는다.
자주 출몰하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들이
해변가로부터 100m가량 떨어져 있으나 바로크양식의 나무난간으로 바닷가와
주택을 연결해 자연과의 접촉성을 높였다.
시사이드의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를 위해 도시설계 및 개발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 또다는 특징은 "데시벨(Decibel) 제로" 원칙이다.
집에서는 "쾌적한 환경속에서의 휴식"만을 취하도록 주거지구에서
소음원을 완전 배제하는 것이다.
이같은 "데시벨 제로"의 원칙은 독특한 "조닝(Zonong)개념"의 도시설계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도로를 따라 백화점 판매시설 식당 단란주점 등 각종 시설을
배치하는 우리의 "가로개념" 도시개발 방식과는 달리 백화점 등 대형
시설물은 물론 식당 판매시설 약국 등에 이르는 근린생활시설까지 모두
주거단지에서 뚝 떨어진 곳에 한데 모아 놓는 것이다.
"가로개념"이 적용된 도시의 경우 주택가에 각종 상업 업무 편의시설들이
난립함으로써 결국 주거환경이 파괴되고 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개발방식이다.
넓은 땅, 가고 싶은 곳 어디에나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도록 해놓은
사통팔달의 쭉쭉 뻗은 도로망이 이같은 미국식의 조닝설계를 가능케 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시사이드뉴타운의 백화점 호텔 업무용빌딩 등 대형 시설물은
모든 주거단지로부터 3km 이상 떨어진 곳에 조성한 타운센터에만 들어서
있다.
그나마 타운센터는 인공호수와 광활한 잔디밭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은행 주유소 세탁소 등의 시설은 4~8개 마을을 단위로 1km 이상 떨어진
부지에 지정된 편의시설 구역에 설치돼 있다.
입주민들은 "소음이 전무"한 쾌적한 주거환경속에서 철저히 즐기고
쉬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시사이드는 전체 면적의 50%에 이르는 녹지가 골프장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시사이드에만 5개의 골프장이 있고 골프코스가 주거단지를 섬처럼
둘러싸도록 설계돼 있다.
이같은 단지 배치로 주택은 드넓은 골프장을 바로 앞마당으로 삼을 수
있게 지어져 있다.
주거지역의 단독주택들은 앞마당에 골프장이 있고 뒷쪽에는 대서양의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방 4개, 서재, 거실겸 바, 주차차고 등을 갖춘 40평형 규모의
복층주택은 분양가가 50만~70만달러로 미국 신도시중에서 대단히 비싼 편에
속한다.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변호사 의사 연예인 등 고소득 계층이다.
시사이드뉴타운에 현재 건축된 주택은 모두 목조로된 단층, 복층구조의
단독주택들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주택은 물론 주택단지 동선에서부터 도시전체의 색상
조경 골프장 설계 및 배치에 이르기까지 개발주체인 데이비스랜드사의
사주이면서 설계사인 로버트 데이비스가 직접 설계했다.
대부분의 주택들이 바다색이거나 녹색 하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타운센터에 있는 15층 높이의 복합건물에 올라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시사이드는 차라리 푸르른 대서양을 배경으로한 한폭의 수채화같은 느낌을
주며 온화하면서도 조용한 남부도시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로버트 데이비스는 시사이드뉴타운을 설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4년엔
세계 건축가협회로 부터 건축설계상을 받기도 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
광대한 국토 어디를 가든 빈 땅이 널려있는 미국의 도시개발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
마치 해변의 한적한 레저휴양단지를 연상케하는 시사이드뉴타운은 "주거
파라다이스" 실현의 꿈이 구체화된 이상적인 주거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시사이드뉴타운의 면적은 총 917만여평.
우리 분당신도시의 한배반 정도 규모이다.
계획대비 7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주택은 2,300가구가 지어져 현재
약 8,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생활의 편의를 위한 상업 업무시설은 약 40%정도가 건설돼 있다.
600만평 부지에 9만7,5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39만여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분당신도시에 비하면 인구밀도는 겨우 1.5%수준인 셈이다.
넓은 땅과 풍요로움이 주는 "미국적" 여유이기도 하다.
시사이드뉴타운이 자리잡은 곳은 바닷가의 허허벌판으로 과거 해변
휴양지로 명성이 높았다.
이곳을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데이비스랜드사 부지를 대규모로 매입,
휴양과 레저기능을 극대화한 "딜럭스 시티(Deluxe City)"로 조성해
수요자들에 분양한 민간개발도시이다.
그런 만큼 시사이드뉴타운은 무엇보다 주거공간으로서 최고의 쾌적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집안에서의 휴식과 가족의 레저생활에 큰 가치를 두는 미국인들의 정서와
주택관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따라 주거와 레저.휴양기능이 이상적으로 도시설계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를 통해 "낙원도시"가 만들어졌다.
12개 주거단지중 사우드브리지는 뒷마당이 바로 백사장이다.
물론 다른 주거단지도 자전거로 30분, 자동차로는 어디에서는 10분이면
바닷가에 닿는다.
자주 출몰하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들이
해변가로부터 100m가량 떨어져 있으나 바로크양식의 나무난간으로 바닷가와
주택을 연결해 자연과의 접촉성을 높였다.
시사이드의 쾌적한 주거환경 확보를 위해 도시설계 및 개발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는 또다는 특징은 "데시벨(Decibel) 제로" 원칙이다.
집에서는 "쾌적한 환경속에서의 휴식"만을 취하도록 주거지구에서
소음원을 완전 배제하는 것이다.
이같은 "데시벨 제로"의 원칙은 독특한 "조닝(Zonong)개념"의 도시설계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도로를 따라 백화점 판매시설 식당 단란주점 등 각종 시설을
배치하는 우리의 "가로개념" 도시개발 방식과는 달리 백화점 등 대형
시설물은 물론 식당 판매시설 약국 등에 이르는 근린생활시설까지 모두
주거단지에서 뚝 떨어진 곳에 한데 모아 놓는 것이다.
"가로개념"이 적용된 도시의 경우 주택가에 각종 상업 업무 편의시설들이
난립함으로써 결국 주거환경이 파괴되고 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개발방식이다.
넓은 땅, 가고 싶은 곳 어디에나 자동차로 쉽게 갈 수 있도록 해놓은
사통팔달의 쭉쭉 뻗은 도로망이 이같은 미국식의 조닝설계를 가능케 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시사이드뉴타운의 백화점 호텔 업무용빌딩 등 대형 시설물은
모든 주거단지로부터 3km 이상 떨어진 곳에 조성한 타운센터에만 들어서
있다.
그나마 타운센터는 인공호수와 광활한 잔디밭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은행 주유소 세탁소 등의 시설은 4~8개 마을을 단위로 1km 이상 떨어진
부지에 지정된 편의시설 구역에 설치돼 있다.
입주민들은 "소음이 전무"한 쾌적한 주거환경속에서 철저히 즐기고
쉬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시사이드는 전체 면적의 50%에 이르는 녹지가 골프장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시사이드에만 5개의 골프장이 있고 골프코스가 주거단지를 섬처럼
둘러싸도록 설계돼 있다.
이같은 단지 배치로 주택은 드넓은 골프장을 바로 앞마당으로 삼을 수
있게 지어져 있다.
주거지역의 단독주택들은 앞마당에 골프장이 있고 뒷쪽에는 대서양의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방 4개, 서재, 거실겸 바, 주차차고 등을 갖춘 40평형 규모의
복층주택은 분양가가 50만~70만달러로 미국 신도시중에서 대단히 비싼 편에
속한다.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변호사 의사 연예인 등 고소득 계층이다.
시사이드뉴타운에 현재 건축된 주택은 모두 목조로된 단층, 복층구조의
단독주택들이다.
이곳에 있는 모든 주택은 물론 주택단지 동선에서부터 도시전체의 색상
조경 골프장 설계 및 배치에 이르기까지 개발주체인 데이비스랜드사의
사주이면서 설계사인 로버트 데이비스가 직접 설계했다.
대부분의 주택들이 바다색이거나 녹색 하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타운센터에 있는 15층 높이의 복합건물에 올라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시사이드는 차라리 푸르른 대서양을 배경으로한 한폭의 수채화같은 느낌을
주며 온화하면서도 조용한 남부도시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로버트 데이비스는 시사이드뉴타운을 설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4년엔
세계 건축가협회로 부터 건축설계상을 받기도 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