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컨트롤] (29) 한번 더 치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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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4명이 스킨스게임을 했다.
그들은 무려 4홀을 비긴 끝에 파5홀에 도착했다.
파5홀 티잉그라운드에서 A씨는 "이 홀은 내가 100% 이겼다"고 장담했다.
결과 역시 A씨 생각대로 였다.
A씨가 파를 잡은 반면 다른 3명의 골퍼들은 모두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
였다.
사실 A씨는 4명중 핸디캡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핸디캡이 낮더라도 어떻게 감히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그 홀이 파5홀이기 때문이다.
80대초반 정도를 치는 골퍼들은 파5홀이 가장 쉽다.
온그린까지 3번이나 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한번 실수해도 만회의
기회가 있으며 2번이나 3번의 샷이 모두 잘 되면 버디 찬스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보기플레이어 이상되면 기본타수가 많다는 것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한다.
기본타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실수할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 된다.
더욱이 위 상황과 같이 "꼭 이겨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면 칠 때마다
미스샷이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칠 때마다" 미스샷이면 보기조차 물건너 가는 법이다.
A씨는 바로 그런 흐름을 읽은 것. 나머지 3명은 별다른 분석없이
"무조건 잘 치겠다"고 쳤을 것이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 핸디캡의 차이는 결국 파5홀 플레이에서 가장
뚜렷이 대비된다는 얘기. 보기플레이를 벗어 나려면 파5홀부터 정복해야
하는데 당신은 과연 한번 더 치는 것이 "만회의 기회"인가 아니면 "한번
더 실수하는 기회"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
그들은 무려 4홀을 비긴 끝에 파5홀에 도착했다.
파5홀 티잉그라운드에서 A씨는 "이 홀은 내가 100% 이겼다"고 장담했다.
결과 역시 A씨 생각대로 였다.
A씨가 파를 잡은 반면 다른 3명의 골퍼들은 모두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
였다.
사실 A씨는 4명중 핸디캡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핸디캡이 낮더라도 어떻게 감히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그 홀이 파5홀이기 때문이다.
80대초반 정도를 치는 골퍼들은 파5홀이 가장 쉽다.
온그린까지 3번이나 샷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한번 실수해도 만회의
기회가 있으며 2번이나 3번의 샷이 모두 잘 되면 버디 찬스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보기플레이어 이상되면 기본타수가 많다는 것이 오히려 반대로
작용한다.
기본타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실수할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 된다.
더욱이 위 상황과 같이 "꼭 이겨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면 칠 때마다
미스샷이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칠 때마다" 미스샷이면 보기조차 물건너 가는 법이다.
A씨는 바로 그런 흐름을 읽은 것. 나머지 3명은 별다른 분석없이
"무조건 잘 치겠다"고 쳤을 것이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 핸디캡의 차이는 결국 파5홀 플레이에서 가장
뚜렷이 대비된다는 얘기. 보기플레이를 벗어 나려면 파5홀부터 정복해야
하는데 당신은 과연 한번 더 치는 것이 "만회의 기회"인가 아니면 "한번
더 실수하는 기회"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