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새로 장만하려면 지금이 가장 적기다.

자동차업체들이 지난달부터 일제히 무이자 할부판매와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이자할부로 차를 구입하게 되면 정상적인 할부때보다 상당한 할인혜택을
누리게 된다.

즉 정상적인 할부시 보통 13~1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할때 무이자
할부구입에서는 그만큼의 가격 할인혜택을 보는 셈이다.

연말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등
4개 업체이다.

이들 업체의 무이자 할부판매 조건은 최장 24개월까지이며 차종에 따라서는
최고 70만원까지 값도 깎아준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다이너스티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에 대해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건으로 차량값이 718만원(옵션가 포함)인 엑센트를 구입하는 고객 경우
선수금으로 15%만 내고 별도 이자없이 매월 25만원정도씩 할부금을 내면 돼
정상가보다 85만9,810원 싸게 구입하는 셈이 된다.

또 아반떼와 쏘나타III도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경우 정상할부때
적용되는 20%의 높은 이자를 물지 않아도 돼기 때문에 각각 94만7,250원,
140만6,250원정도 싼 효과를 누리게 된다.

현대는 또 24개월이라는 짧은 할부기간이 부담스러워 일반할부로 구입하거나
일시불로 차를 사는 고객에게는 차종에 따라 값을 깎아주고 있다.

이 경우 엑센트 아반떼 티뷰론의 할인액이 40만원이고 쏘나타III와 마르샤
경우는 50만원이다.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를 제외한 전 차종을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무이자가 아닌 일반할부로 구입할 경우 세피아와 스포티지는 20만원씩
할인해 팔고 있다.

일시불 구입때에는 전 차종에 대해 10만원정도 추가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의 무이자 할부판매의 특징은 현대와 달리 선수금이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고객의 형편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각 차종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판매가격의 최소 15%이상은 선수금으로
내야 한다.

아벨라 경우 5도어 670만원짜리(옵션가 포함)를 인도금으로 110만원(16.4%)
을 내고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은 할부원금을 매달 23만3,330원
씩 나눠내면 되는데 이 경우 일반할부때보다 60만2,56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차량가격 1,275만원(옵션가 포함)인 크레도스를 인도금 195만원을 내고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경우 할부원금 1,080만원에 대해 매달 45만원씩을
내야 하는데 이 경우 163만3,824원의 할인효과가 있다.

이밖에 세피아와 스포티지도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경우 정상할부
때보다 세피아는 116만4,856원, 스포티지는 140만9,560원씩 싸게 구입하는
셈이다.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는 포텐샤는 정상할부때보다 125만3,144원정도
할인혜택을 볼수 있다.

대우자동차는 뉴프린스 한 차종에 대해서만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하고 있다.

차량가격이 1,010만원인 뉴프린스를 인도금으로 160만원 내고 무이자 할부
구입했을 경우 할부원금 850만원에 대해 매달 35만4,166원씩만 내면 되므로
정상 할부때보다 127만5,680원 할인혜택을 얻게 된다.

대우는 이와함께 씨에로와 에스페로에 대해서는 70만원씩 할인해 팔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타우너와 록스타에 대해 차량가격의 15%를 선수금으로 냈을
경우 2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