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회전판을 덧붙여 세척력을 향상시킨 제품.
세탁기 부문에서 매년 신제품을 개발해 온 대우전자의 야심작이다.
올들어 시판한 이후 월 평균 2만대 이상이 팔려 나갔다.
대우의 세탁기 점유율은 공기방울 시리즈가 나오면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2년 20%대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이 93년 27%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
29%(34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43만대(32%)로 세탁기 시판이후 처음으로 30%대 점유율을 뛰어넘을
전망.
공기방울 세탁기 "돌개물살"은 우선 기본기능인 세탁력과 헹굼력을 크게
강화한게 특징이다.
쌍방향 펌프를 채용해 회전축과 중심축간의 불일치로 세탁물이 엉키는
현상도 해소했다.
돌개물살 세탁기는 기본 컨셉트를 기본기능 강화에 두었다.
개발팀은 각계각층의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빨래의 엉킴 현상이 주부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라는 점을 인식했다.
그래서 나온게 좌우비대칭형의 회전판.
이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수류를 형성해 세탁균일도를 향상시키고 빨래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또 미세한 구조상의 문제를 해결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증대시킨 것도
신제품의 특징.
인체공학적 도어와 손잡이를 채용해 세탁기를 열고 닫는데 편리하게
만들었고 조작부를 그래픽화해 외관상의 아름다움도 강조했다.
대우전자는 돌개물살을 신제품으로 내면서 판촉전략도 다양화했다.
이벤트 위주의 판매전략을 구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세탁기의 신규시장인 신혼부부를 겨냥한 판매전략을 쓴 것도 이
세탁기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세탁 저널"이라는 교양잡지를 격월로 10만부씩 발간해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단일제품을 겨낭한 잡지로는 국내 최초다.
또 대리점과 주부사원 등 기존 유통망을 대상으로 제품교육을 강화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는 동남아 유럽 등을 순회하며 신상품 설명회를 갖는
등 "월드워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CIS 중남미 등에서는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전략도 만만치 않다.
현재 해외 10여개 지역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며 94년말부터 미국
월풀사를 제치고 세탁기 최대공급업체로 부상했다.
일본에는 "다쿠스"라는 고유브랜드로 건조기능을 채용한 공기방울 세탁기
를 수출하고 있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