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엔화에 대한 원화의 평균환율(매매기준율 기준)
은 739원99전으로 지난해의 824원45전에 비해 10.2%하락(원화는 평가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들어 지난 8월 7백57원대에 머무르던 환율이 지난달엔 7백37원
으로 떨어져 평가절하 속도와 폭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일본의 정책당국자들이 108~112엔대를
양국간의 적정환율로 생각하고 있고 일본이 재활금리의 인상을 통해 경기
회복을 시도하고있기 때문에 더이상 엔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