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시즌이 시작됐는데도 스키장들이 이용객들의 안전을 여전히 무시,
안전상 문제가 있는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와 내무부는 4일 스키시즌을 맞아 지난달 전국 4개 시.도의
13개스키장에 대한 사전안전점검을 실시, 서울리조트 대영알프스리조트 등
13개 업체가 삭도시설 (리프트) 소방 건축 등 각종 부문에 문제점이 있어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서울리조트와 대영알프스리조트 등 2개회사가 가동중인 4개
리프트에 대해선 사용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리조트가 가동중인 삭도시설은 일부 지주가 토사에 묻히는 등
기초부분이 유실돼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고 대영알프스 리조트의 삭도
시설도 안전상 문제가 발견돼 교통안전공단의 검사에 합격할 때까지
사용중지 조치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리프트 등 삭도에 대한 일상적인 안전점검기록을 형식적으로
기재했거나 일부 사항을 누락한 성우레저 보광피닉스 치악산 드림랜드 등
3개사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밖에 리프트 이용객 등에게 안전수칙을 게시하지 않고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방송 등을 하지 않은 포천 베어스타운 홍천 대명레저
대영알프스리조트 등 3개사에 대해서는 시정조치했다.

건교부는 삭도사고 예방을 위해 일상 및 정기점검과 관리감독 등을
철저히하도록 일선 시.도지사에 지시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