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기공반은 지난 91년에 처음 출범했다.

현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30분동안
회사 임직원, 설계사, 대리점 및 그 가족 60여명과 함께 "소림신공"을
수련하고 있다.

내가 건강기공을 시작한지는 이제 일년 남짓 되는데 그 전과 비교해
내 스스로도 몸의 변화를 뚜렸히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체중이 5kg 줄었고, 허리둘레는 1.5인치정도 줄었으며, 나이는 50대지만
몸은 30대의 가뿐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은 "얼굴색이 좋아졌다"고 하기도 하고,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고 농을 던지기도 한다.

그럴때면 나는 으레 건강기공을 한 후 좋아진 여러 가지 변화를 그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한번쯤 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공반의 회원으로는 총무를 맡고 있는 박종기씨를 비롯해
임형묵 안양지점장, 이종길 부장, 김진호 과장, 노태오 과장, 정요택 과장,
오영래 소장 등이 있다.

함께 기공을 하고 있노라면 손끝으로 서로의 따뜻한 동료애와 더불어
무한한 우주의 기를 느끼는 듯하다.

그래서 우리 기공반은 사내 어느 동호회 보다도 회원들간의 유대가
끈끈하다.

기공수련의 좋은 점은 이미 여러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므로
다시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를 보면 아내가 자주 아프다고해서 마음이 늘 무거웠었다.

그런데 기공수련과정에 속해 있는 "활인술"을 한번 시술한 결과 아내의
만성두통, 목이 뻐근한 증세, 어깨결림, 허리통증, 소화불량, 관절통 등이
말끔히 사라졌다.

물론 금실도 자연히 좋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

건강기공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명이 함께 할 수도 있고, 혼자서도 하고, 쌍쌍이 할 수도
있으므로 서로간의 유대를 더욱 좋게 해주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기공을 하고 있다.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도 아주 좋은 상태다.

우리 주위에 평소 건강하다고 큰소리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불치의
병으로 한창 일할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건강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과로사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기공을 수련하다
보면 몸의 여러가지 지병이 어느덧 사라지고, 자신 뿐만 아니라 남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아 활기찬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