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인수협상 결렬로 회사정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 포커사를 구하고
항공기 관련기술도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는 에어버스 컨소시엄에서 역할을
찾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네덜란드 정.재계 인사들이 2일 말했다.

포커의 부품, 정비부문을 인수한 스토르크엔베이흐사의 얀 호버스 회장은
TV회견에서 "삼성과의 협상 결렬이 네덜란드 항공기술의 사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유럽항공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요소를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버스 회장은 포커사와 함께 국립항공연구소(NIVR), 델프트공대 항공학과
등에는 가치있는 네덜란드의 항공산업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고 강조
하고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이 참여하고 있는 에어버스 컨소시엄을
통해 이같은 기술의 활용처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NIVR을 통해 포커사에 개발기금을 제공, 에어버스가 구상중인
6백석규모의 초대형 "수퍼점보" 제작에 참여하고 나중에 이익금으로 기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네덜란드가 에어버스 초기단계에 참여하던 70년대 당시 부사장을 지낸 단
크루크도 포커 회생및 항공기술 계속 보유를 위해 에어버스 사업에 다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