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용 < 대우 경영기획담당이사 >

(주)대우의 내년도 수출전략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전세계에서 활발히 벌이고 있는 해외투자사업과 연계하여 자동차
전자 통신 중장비 등의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장비 및 부품 등의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의 경우 생산에 필요한 설비수요의 증가에 따라 약 2억6,000만달러
상당의 설비를 수출할 방침이며 CKD에 의한 자동차 수출도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제품의 경우에는 내년도에 약 10억달러에 이르는 부품수출이 예상되며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10여개국에서 펼치고 있는 활발한 통신사업에
힘입어 약 3억달러 상당의 TDX등 통신장비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비의 경우 중국 유럽지역의 현지 생산거점에 2억달러 상당의
부품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둘째 자동차 전자 중장비 등 전략품목에 대한 해외현지 직판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판매유통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수출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자동차는 내년까지 수출대상국가를 171개국으로 늘리고 직판법인 33개,
현지딜러망을 4,000개소로 확대함으로써 부품을 포함하여 총 40억달러
이상의 자동차수출이 기대된다.

전자제품은 27개의 해외판매법인과 딜러망 확충으로 자체 브랜드로만
23억달러의 수출을, 그리고 내년까지 해외에 총 13개의 직판법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굴삭기 등 중장비 제품은 4억달러의 수출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건실한 중소기업제품의 수출확대를 도모함으로써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열사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어 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현재 1,200여개에 이르는 공급업체를 내년까지 1,500여개로
확대해나가고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수출금액도 5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끝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시장과
상품에 대한 전문가 육성이 중요하다.

(주)대우는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을 비롯해 동유럽 및 CIS 중남미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상품의 경우에는 광물 석유 등 자원개발
분야에서부터 패션 원면 등 섬유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계속 육성하여 오는 2000년까지 총 350명에 이르는 지역 및 상품전문가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