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권 < 선경 사장실장 >

(주)선경은 97년의 경영기조를 "수펙스 추구성과 가시화를 통한 확대성장
모색"으로 설정했다.

이는 경쟁우위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시켜 나가는 가운데 2000년대의
새로운 모습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15.6% 증가한 5조2,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수출목표는 아직 각 영업본부별로 취합중이다.

수출전략에 있어서는 우선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을 전략
지역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추진체제를 강화하고 이들 지역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 플랜트 해외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는 중국기술진출구총공사와 자본금 1,250만달러로 상해
포동신구에 무역업 및 종합사업을 영위하는 대외합자무역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중국 최초의 종합무역상사가 될 이 회사를 통해 선경은 중국시장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이 회사는 영업초기에는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경공업제품 플랜트 기술
등의 수출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기반이 정착되고 조직이 안정화되면
제3국영업을 강화하고 물류사업 등 영업범위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중국과의 수출입을 강화함으로써 중국내 영업활동 기반을 확대
고도화시키고 각종 발주사업 및 프로젝트 수주기회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발판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선경은 해외영업의 운영체계를 차별적으로 재정비해 그룹내
타계열사와 해외에서 시너지효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이동통신의 해외진출과 연계해 정보통신 관련 기기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고 유공의 증설에 따른 공급기반확충을 바탕으로
유화분야 수출증대에도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자동차 선박 철도차량 등 운송기기분야 유력 메이커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이들 품목의 수출증대를 꾀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직물 의류 등 경공업 수출확대 노력도 지속적으로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선경은 내년부터 수익기반의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하에 신규사업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남아와 중남미 등지에서
산림 광물 농산물 등의 자원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