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어보기를 꿈꾸는 옷 모피.

올겨울에는 컬러풀한 색상과 최신유행 트렌드를 반영한 대담한 디자인의
모피가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패션전문지 "W"지는 최신호에서 "너무도 유혹적인 소재, 모피"
라는 제목아래 다른 어느 섬유 못지않게 다양하게 만들어진 모피의류를
소개했다.

우선 색상.

갈색 검정 아니면 희끗희끗한 회색이라는 모피색상의 불문율을 깨고
원색을 포함한 다양한 색상이 선보였다.

분홍 (오스카 드 라 렌타) 포도주색 (마크 제이콥스) 연두 (마니)
노랑 연보라 (제리 소바라)와 같은 파스텔조와 빨강을 비롯한 원색을
어렵잖게 볼수 있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스포츠점퍼를 연상시키는 타이트하고 짧은 재킷, 무릎길이의 풍성한
볼레로스타일 반코트, 그리고 발목을 스치는 롱코트까지 모든 형태가
나와있다.

일반소재에 모피를 부분 트리밍 (부분처리 : 여기서는 칼라 손목커프스
등에 모피를 덧댄것)한 제품도 인기.

긴 캐시미어코트나 후드달린 모직파카에 털을 덧댄 고전적인 방법외에
니트의류에까지 털트리밍을 응용했다.

모피를 덧댄 길고 날씬한 니트카디건은 올해 우리 패션가에서도
히트상품.

모피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스톨 (큼직한 여성용
목도리)이 있다.

원래 모피스톨은 "노인옷"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보다 좁고 길게 재단한
디자인이 나와 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