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신조류] '미국 기업 전자게임 추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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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펜트하우스의 요염한 여체를 감상하기 위해
PC를 켜는 화이트컬러들은 여체대신 마주대하기싫은 사장의 얼굴이 스크린에
떠오르면서 "당장 끄지 않으면 해고"라는 엄중경고에 대경실색하게 될
것이다.
정보화시대 셀러리맨의 낙이던 전자게임등이 사무실에서 완전 추방될 날이
머지않았다.
그동안 경영자들은 PC등 이른바 디지틀 사무장비들이 생산성을 무한히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 나머지 셀러리맨들이 사무실에서 전자오락이나
음란물을 즐기는 것을 어느정도 눈감아 줬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디지틀오락의 재미가 가상현실기법등으로 접입가경이
되면서 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업무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자 경영자들이 칼을 빼든 것이다.
최근 뉴욕의 닐슨미디어리서치가 IBM 애플컴퓨터 AT&T등 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들 회사의 직원들은 지난 10월 한달동안에만 무려
1만2천8백23번이나 인터넷을 통해 펜트하우스의 음란물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우기 한번 들어간 사람은 평균13분씩 펜트하우스 전자잡지를 탐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3백47일을 펜트하우스를 보는데
허비한 셈이다.
음란물이나 오락정도는 오히려 약과다.
최근들어선 마음약한 사원들이 최고경영자에게 스스럼없이 여러가지 업무
제안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내 전자우편(E매일)"까지 당초 의도
와는 달리 개인의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쓰레기통"으로 변한다든가 전자
우편으로 전달되는 사내기밀을 슬쩍 빼내서 경쟁자에게 팔아 넘기는
파렴치한까지 생겨났다.
참다못한 최고 경영자들은 드디어 기업경영차원에서 추방작업에 나섰다.
세계최대의 PC업체인 콤팩의 경우 사장이든 경비직이든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스크린에 "인터넷오락으로 빈둥거리거나 회사정보를 불법
복사하는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경고문자가 대문짝만하게 떠오른다.
동시에 전자우편을 통해나가는 모든 서신(정보)는 사적인 것이라도 필요한
경우 회사에서 검색할수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라는 엄포까지 따른다.
이 회사는 올한해동안 12명의 디지틀좀비족들을 해고했다.
이들은 업무시간중에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즐긴 죄로 쫓겨난 것이다.
세계적인 반도체및 관련기기메이커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오락을 즐기는 것을 탐색할수 있는 첨단장치를 개발했다.
스코트 맥닐리 사장은"우리는 업무에 방해되는 인터넷쓰레기를 추방할수
있게 됐다"고 장담한다.
서프글라스의 경우 당초 부모들이 인터넷음란물을 탐익하는 자녀들의
PC를 제어할수 있는 장치를 판매하려던 계획을 바꿔 우선 자체 디지틀좀비족
을 가려내는데 이 기술을 쓰기로 했다.
서프글라스의 성공적인 차단을 전해들은 군용기생산 업체인 록히드마틴사는
전체 계열사에 이 장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이에 분발한 서프글라스는 아예 기업용으로 판로를 바꾸고 감시스크린에
사장얼굴등 컬러화상까지 삽입할수 있도록 하는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전자우편(E매일)의 경우엔 음란물이나 오락만큼 차단이 쉽지 않아 아직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산업스파이나 사내 유언비어 유포자들을 축출하기 위해선 모든 전자우편을
검색해야 하는데 오직 소프트웨어기술이 부족하고 비용도 엄청나 기업들이
엄두를 못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개인 전자우편을 고용자가 감시하는데 대한 사생활침해시비등
법적인 문제도 아직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
PC를 켜는 화이트컬러들은 여체대신 마주대하기싫은 사장의 얼굴이 스크린에
떠오르면서 "당장 끄지 않으면 해고"라는 엄중경고에 대경실색하게 될
것이다.
정보화시대 셀러리맨의 낙이던 전자게임등이 사무실에서 완전 추방될 날이
머지않았다.
그동안 경영자들은 PC등 이른바 디지틀 사무장비들이 생산성을 무한히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 나머지 셀러리맨들이 사무실에서 전자오락이나
음란물을 즐기는 것을 어느정도 눈감아 줬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디지틀오락의 재미가 가상현실기법등으로 접입가경이
되면서 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이로인해 업무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자 경영자들이 칼을 빼든 것이다.
최근 뉴욕의 닐슨미디어리서치가 IBM 애플컴퓨터 AT&T등 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들 회사의 직원들은 지난 10월 한달동안에만 무려
1만2천8백23번이나 인터넷을 통해 펜트하우스의 음란물을 즐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우기 한번 들어간 사람은 평균13분씩 펜트하우스 전자잡지를 탐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3백47일을 펜트하우스를 보는데
허비한 셈이다.
음란물이나 오락정도는 오히려 약과다.
최근들어선 마음약한 사원들이 최고경영자에게 스스럼없이 여러가지 업무
제안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내 전자우편(E매일)"까지 당초 의도
와는 달리 개인의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쓰레기통"으로 변한다든가 전자
우편으로 전달되는 사내기밀을 슬쩍 빼내서 경쟁자에게 팔아 넘기는
파렴치한까지 생겨났다.
참다못한 최고 경영자들은 드디어 기업경영차원에서 추방작업에 나섰다.
세계최대의 PC업체인 콤팩의 경우 사장이든 경비직이든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스크린에 "인터넷오락으로 빈둥거리거나 회사정보를 불법
복사하는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경고문자가 대문짝만하게 떠오른다.
동시에 전자우편을 통해나가는 모든 서신(정보)는 사적인 것이라도 필요한
경우 회사에서 검색할수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라는 엄포까지 따른다.
이 회사는 올한해동안 12명의 디지틀좀비족들을 해고했다.
이들은 업무시간중에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즐긴 죄로 쫓겨난 것이다.
세계적인 반도체및 관련기기메이커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직원들이
인터넷으로 오락을 즐기는 것을 탐색할수 있는 첨단장치를 개발했다.
스코트 맥닐리 사장은"우리는 업무에 방해되는 인터넷쓰레기를 추방할수
있게 됐다"고 장담한다.
서프글라스의 경우 당초 부모들이 인터넷음란물을 탐익하는 자녀들의
PC를 제어할수 있는 장치를 판매하려던 계획을 바꿔 우선 자체 디지틀좀비족
을 가려내는데 이 기술을 쓰기로 했다.
서프글라스의 성공적인 차단을 전해들은 군용기생산 업체인 록히드마틴사는
전체 계열사에 이 장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이에 분발한 서프글라스는 아예 기업용으로 판로를 바꾸고 감시스크린에
사장얼굴등 컬러화상까지 삽입할수 있도록 하는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전자우편(E매일)의 경우엔 음란물이나 오락만큼 차단이 쉽지 않아 아직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산업스파이나 사내 유언비어 유포자들을 축출하기 위해선 모든 전자우편을
검색해야 하는데 오직 소프트웨어기술이 부족하고 비용도 엄청나 기업들이
엄두를 못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개인 전자우편을 고용자가 감시하는데 대한 사생활침해시비등
법적인 문제도 아직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