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유럽에서 국가간 증권시장 합병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외국의 자본가를 끌어들여 자국증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상장기업수
를 늘리는등 증권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증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와 합병을 검토중이며
아일랜드 더불린증시도 런던증시에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다증시는 브뤼셀및 룩셈부르크를 꿀어들여 베네룩스
증시를 설립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등 스칸디나비아 4개국은 하나의 증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스칸디나비아 4개국의 증시합병이 성사되면 상장기업수가 6백80개, 그
자본가치가 4천3백30억달러로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취리히에 이어 유럽
5대중시로 발돋움 하게 된다.

규모면에서 외국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수준에 이르는 셈이다.

이를위해 4개국 증권관계자들은 이미 수차례 회합을 갖고 거래시간 거래
수수료 환율조정을 통한 단일 가격결정등 다양한 현안을 조율중에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