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8년말 확정되는 대전시 도시재정비계획에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도시재정비계획에 녹지 및 주거지역을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변경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잇따라 현재까지 13건이
접수됐다.

주요내용을 보면 중구 대흥동 400번지일대의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비롯 일반주거지역인 대덕구 석봉동 309의
1번지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대흥동 400번지일대는 중구 은행동 상업지역과 인접해있고 실질적인
상업지기능을 한다는 이유로 도시재정비계획이 있을 때마다 용도지역변경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중구 중촌동 105번지일대와 대덕구 오정동 9의28번지일대, 서구 괴정동
84의10번지일대, 서구 정림동 267의1번지일대, 동구 신안동 301의2번지일대
등도 일반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용도지역 변경요구가 급증하는 것은 현재의 용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용도가 변경되면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한다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용도지역 변경을 요구해온 13건의 민원가운데 6건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검토해 용도지역 변경을 해주고 나머지는 수용하지 않는
다는 방침이다.

< 대전 = 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