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유럽연합(EU)는 21일 미국이 일부품목을 정보기술협정(ITA) 대상에서
제외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내날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은
정보기술상품의 관세철폐를 공식 선언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EU집행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가가 특정상품을 ITA 적용대상
에서 제외하려 하면 다른 나라도 유사한 예외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 즉
전기 광섬유케이블 그래픽모니터 사진복사기등 4개품목을 ITA에서 제외
하자는 미국의 제의는 받아들일수 없는게 EU의 공식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세철폐일정과 관련 EU는 99년을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2000년쪽을 제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이고 선진국들이 이 협정
체결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등 아시아국가들이 ITA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ITA 대상품목은 컴퓨터 사무용기기
반도체 통신장비및 소프트웨어등 모든 정보기술상품을 포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