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로세서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앤드루 그로브 인텔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알라딘
극장에서 "진행중인 혁명"(A Revolution in Progress)이란 주제로 첫번째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프로세서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연설에서
"정보산업의 역사에 있어서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친 기술은 없었다"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이끌어갈 앞으로의
정보혁명은 71년 최초의 프로세서인 4004의 탄생으로 시작된 지난
25년간의 발전보다 더욱 놀라운 일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 2011"이라는 기술청사진을 제시하며 15년후에는
트랜지스터 10억개가 우표만한 칩안에 집적돼 10 의 성능을 구현하는
프로세서가 본격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프로세서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가격은
현재의 수준으로 유지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PC환경은 연결성을 강조하는 시대라고 전제한뒤 펜티엄
프로세서를 기반으로한 "연결된 PC"(The connected PC)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의 PC는 현실감 있는 3차원 멀티미디어와 쌍방향성을 수용해
TV와 본격적인 대결을 벌여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관련, 지난 50년간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해온 TV는 점차
PC에 그 역할을 넘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최근 프로세서 내부에 멀티미디어와 통신기능을 집약하는 새로운
멀티미디어및 확장기술 "MMX"를 내놓고 차세대 PC환경 평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