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인가, 아니면 추가 상승을 위한
바닥다지기인가, 증시에선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현 장세의 성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바닥다지기면 상승
전환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논쟁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그러나 결론은 예상외로 간단한 듯하다.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라는 견해가 강하다.

최근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던 중 정부가 증시 안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상승을 연출했다.

지난 12일 하루동안 23.01포인트나 올라 단숨에 750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이틀 하락한뒤 다시 이틀 상승, 750선에서 바닥다지기를 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신용매물압력(12월중 1조8,000억원, 이중 중소형주 1조6,000억원
추정)이 높은 상황에서 개별종목 뿐만 아니라 대형우량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750선이 다시 붕괴됐다.

"전저점인 720을 뚫고 700~71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700 밑으로
떨어지는 것도 배제할수 없다"(이남우 동방페레그린 이사)는 전망이다.

물론 다른 전망도 있다.

"지난 저점은 악재를 반영한 이상으로 떨어진 것이어서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는 것이다.

"7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계기를 잡아 상승커브를 탈 것"
(이두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차장)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당분간 지수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현재의 초점이라는 것.

루머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정석투자에 주력할 때라는 얘기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