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18)이 "프로메이트" 골프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일그룹과
계약을 맺는다.

96 국내 여자프로 상금랭킹 2위 김미현은 그동안 이름있는 기업들로부터
계약을 맺자는 제의를 받아왔으나 최종적으로 한일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금액을 포함한 구체적 계약조건은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나 박세리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를 지낸후 지난 4월 프로에 뛰어든 김은 프로원년에 3승을
기록, 박세리와 함께 국내여자프로골프계의 쌍벽을 이뤄온 주인공.

작은 체구에도 240m 정도의 드라이버샷에 힘입어 아마추어 시절 이미
오픈대회 2승 (94 톰보이 95 한국여자)을 거둔바 있다.

김은 프로가 된뒤 지난 6월 미도파 여자오픈에서 첫승을 기록,
"프로데뷔후 최단시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은 비때문에 2라운드 경기로 펼쳐진 이 대회에서 138타로 우승,
"36홀 최저타수" 기록과 최연소 우승기록도 수립했다.

김은 미도파오픈외에 8월의 유공인비테이셔널대회, 10월의 한국
여자오픈도 석권했다.

김을 스카우트한 한일그룹은 계열사인 국제상사에서 프로메이트
골프용품 및 프로스펙스 스포츠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한일합섬 동서석유 진해화학 등이 있으며 부도난 우성그룹을
인수해 관심을 끈바 있다.

한일그룹측은 김과의 계약을 계기로 이르면 97년, 늦어도 98년
여자골프대회를 창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