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한국 두뇌들이 유능한 교수진과 현대화된 연구시설을 갖춘
브라운대학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받았으면 합니다"

최근 교수.학생교환프로그램 등 국내 대학과 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로널드 마골린 브라운대 국제개발처장은 "현재 본교에는 한국어학과만
개설돼 있지만 앞으로 한국기업과 동문들의 재정적 지원을 얻어 문학
역사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한국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설립은 한국계 교포학생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한국역사와
문화에 높은 지적 관심을 보여 이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마골린박사는 또 "환경공학 등 공동연구프로젝트를 마련해 한국기업과도
긴밀한 산학협력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이들 기업과도
활발한 접촉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한기간중 그는 연세대와 매년 2명의 학생을 교환키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비리그중의 하나인 본교는 공과대학이 매우 강하다"며 "특히
토마스 왓슨 IBM명예회장 등 수많은 컴퓨터 및 첨단산업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한 컴퓨터 그래픽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외에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언 쿠퍼박사가 지도교수로
있는 물리학과를 비롯해 응용수학, 경제학, 환경공학 등도 브라운대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문학과라고 설명했다.

1764년에 설립된 브라운대에는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온 5천6백명의
학부생과 1천6백명의 대학원생이 공부하고 있다.

이중 한국출신 학생은 1백40명이다.

마골린박사는 "매년 1천5백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1만5천명이
몰려들어 입학경쟁율이 치열하다"며 "외국학생의 경우 토플점수가 최소
6백점이상이 돼야하며 대학진학적성검사 (SAT)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어야만
입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이한에 앞서 1백50명으로 구성된 브라운대 졸업생 모임인
"한국브라운클럽"과도 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졌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