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시중의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를 금융장세라고
말한다.

기업의 실적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갈 곳이 없어진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불황임에도 주가가 상승한다.

이러한 현상은 보통 불경기가 끝나고 호경기로 들어가는 초기 시점에서
나타난다.

과거의 경우를 볼때 금융장세가 도래하면 금융 건설 무역등 이른바
저가 대중주들이 단기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규모가 큰 대중주의 경우 유통물량이 많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양만큼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장세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부동산등 다른 투자대상보다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이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