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관광지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인 순두부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순두부촌인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 일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순두부집이 개업 러시를 이루고 있다.

노학동 순두부촌은 10여년전 한두집이 소일거리 삼아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92년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형성되기 시작했다.

속초관문인데다 인근에 대형 콘도미니엄이 몰려있던 점도 성장의 한
요인이 됐다.

순두부식당은 지난 92년 2개업소에 불과했으나 지난 95년말 14개소로
늘었고 올해들어서도 이미 6개업소가 영업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10여개
업소가 개업을 준비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30개소 이상의 순두부식당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순두부식당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근 콘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별미로 부각되면서 4계절 손님이 몰리는데다 성수기엔 하루
1,000~1,500여명이 찾는 등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순두부집이 난립추세를 보이자 지난 92년 9월 개업한 노학동 101의1 원조
순두부맷돌식당은 최근 특허청에 "김영애 원조 할머니 순두부"라는 상호
등록을 마치는가 하면 일부업소는 순수한 토종콩에 간수로 바닷물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경쟁업소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