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왕절개 때 많이 쓰이는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동시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분만 시 고통을 줄이려는 산모 선택권이 침해된다는 반발이 커지면서다.보건복지부는 11일 페인버스터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 중) 사실상 하나만 맞을 수 있도록 한 행정예고를 변경해 둘 다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만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급여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페인버스터 급여 기준을 무통주사를 맞을 수 없는 환자로 한정하고, 급여가 인정되는 경우에도 본인부담률을 기존 80%에서 90%로 높인다는 내용이었다. 페인버스터는 흉부나 복부수술 시 마취제를 수술 부위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가격은 16~51만원 정도다.복지부는 페인버스터를 추가 사용하는 것의 효과성이 불확실하고, 다량의 마취제를 투입하는 데 따른 독성 우려 등을 감안해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동시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임산부들 사이에서 "아이 낳기가 무섭다", "산모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우려와 비판이 거세지자 기존 방침에서 선회했다.복지부는 이날 "선택권을 존중해달라는 산모와 의사 의견, 앞서 수렴한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개정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무통주사와 제왕절개도 비급여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 복지부는 "전혀 사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대구 야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은 24개의 매대와 3개의 푸드트럭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주 통로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야시장 피크타임인 오후 7시~8시30분이 넘어가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 응원복을 입은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야구 경기를 관람한 뒤 도시철도를 타고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이었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고의환 씨는 “경남 김해와 부산, 경북 포항에 사는 고향 친구들이 모여 프로야구를 보고 야시장에 왔다”며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고 해서 친구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 등 두 야시장의 하루 평균 매출이 올 들어 5월 말까지 2160만원으로 지난해(1250만원)보다 73%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하루 방문객도 9600명에서 1만2300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금·토·일요일에만 개장하는 서문야시장은 방문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월·목·금·토·일요일 5일간 운영하는 칠성야시장은 신천 야경 명소로 인기가 높다.2016년 개장한 서문시장은 당시 매대가 80개로 전국 최대 규모였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매대가 13대까지 줄어들었으나 올해 27개로 늘어나면서 부흥하고 있다. 납작만두 칼국수 등을 파는 서문시장 ‘낮시장 맛집’들도 연장 영업에 나섰다. 랍스타치즈구이를 판매하는 함태원 대표는 “서문야시장을 찾는 손님 중 70%가 외지인일 정도로 대구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야시장 방문객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다. 경북 경산에서 영어 선생으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온 캐나다인 아
경상남도와 통영시는 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통영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수월리 일원 약 446만㎡ 부지에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와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된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축구장 600여 개 규모에 달한다. 이 단지에는 호텔·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기업 체류시설과 인공 해변 등 문화·예술·여가를 망라하는 시설들이 들어선다.친환경 지역상생지구는 통영을 대표하는 굴과 바다를 경험하는 해양체험테마파크로 조성한다. 문화예술지구는 각종 문화시설, 예술 인큐베이터 등 예술인이 모여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마을(Blue Fortress)을 만든다. 대중문화 특화 공연장인 펄 아레나도 건설한다. 신산업업무지구는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워케이션센터와 웰니스 산업이 결합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벌이는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협약 체결 후 해당 투자지역 중 223만1400㎡ 규모를 전국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