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은 한국에서, 그리고 결승전은 일본에서
열리게 됐다.

한국과 일본 대표단및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후 취리히 FIFA 본부
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개회에 따른 실무협의회에서 개막및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사안을 한-일 양국간에 공평하게 분배키로 합의, 한국측이
개막식과 개막경기를 개최키로 결정된 것으로 회의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한국측은 개막식 외에 대회명칭, FIFA 정기총회, 본선
대진추첨 등을 배정받았으며 일본측은 결승전과 지역 예선 추첨, 국제방송
센터 조정시설 등을 배정받았다.

대회 수익분야와 마스코트, 휘장 등 분야는 이날 협의회에서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국 개최 도시수와 함께 추후 실무협의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날 실무협의회의 합의사항은 오는 12월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되나 실무협의회를 FIFA가 주재하고
주요 사안 배분을 FIFA측이 제의한 만큼 실무협의회 합의사항이 사실상
FIFA 결정으로 간주되고 있다.

실무협의회 결과 한국은 결승전을 일본측에 양보하는 대신 개막식과
3-4위전, 그리고 핵심사안 가운데 하나였던 대회명칭면에서 한국측 입장을
반영시키는데 성공했는데 이에 따라 공식 대회 명칭은 2002년 FIFA 월드컵
코리아-재팬(KOREA-JAPAN)으로 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