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제83대 일본총리로 정식 선출됐다.

하시모토총리는 6일 열린 임시국회에서 자민당을 비롯 사민당 사키가케소속
의원들의 지지로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재선을
확정지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중의원에서 2백62표를 얻어 1백52표를 얻은 오자와
이치로 신진당당수와 52표를 얻은 칸 나오토 민주당대표를 큰 차이로 눌렀다.

하시모토총리는 재선된 직후 각료를 선임해 제2차 하시모토내각을 출범
시켰다.

사민당과 사키가케가 정책에는 협조하되 내각에는 참여치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각료포스트는 모두 자민당의원들로 채워졌다.

자민당이 단독으로 정권을 구성하는 것은 3년3개월만의 일로 당내세력에
따라 주요포스트와 각료수가 파벌별로 안배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대장상은 미쓰즈카 히로시 전자민당간사장(구
미츠즈카파)이 차지했고 통산상에는 사토 신지 전운수상(구 오부치파)이
임명됐다.

각파벌이 다퉈온 건설상은 카메이 시즈카 전운수상(구 미쓰즈카파)
에게 돌아갔다.

신내각의 최대과제의 하나로 꼽혀온 행정개혁을 추진할 총무청장관에는
무토 가분 자민당총무회장(구 와타나베파)이 기용됐다.

또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구 미야자와파)과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
(구 오부치파)등은 각각 유임됐다.

한편 중의원의장에는 자민당의 이토 쇼이치로 전방위청장관이 부의장에는
신진당의 와타나베 고조 전통산상이 각각 선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