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들도 품질경영이 곧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으로
각 기업이 품질향상에 전력 투구하는 한편 관련단체나 국가에선 각종 상을
제정해 기업의 품질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산업의 주도권을 쥐는데 품질향상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치열한 품질경쟁을 펼치고 있다.

<<< 미국 >>>

일본에 빼앗겼던 경쟁력을 되찾기 시작한 것도 품질경영에 힘입은바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품질경영 역사는 금세기초와 중반에 걸친 통계적 품질관리시대를
거쳐 70년대의 품질위기, 80년대 이후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 시기로
구분지을수 있다.

특히 80년대말 말콤 볼드리지상이 제정되면서 품질경영필요성의 인식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상은 당시 상무장관이던 말콤 볼드리지가 제정한 것이다.

그는 미국기업의 경쟁력하락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분발할수 있도록 품질
경영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상을 직접 주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영예로운 이 상을 받기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기업들이 볼드리지 평가항목에 근거해 자사의 품질경영수준을 점검
하고 문제점을 보완했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자사의 사례를 공개, 동일한 성과를 내고자 하는 다른
기업들에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거래업체들에 세계수준의 품질경쟁력달성
만이 기업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압력과 자극을 주었다.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기업간 품질격차가 줄어들거나
재역전되고 있다.

이전에 상실했던 시장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물론이다.

일본기업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미국
기업들은 보고 있다.

미국기업 품질경영의 특징은 철저한 고객지향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노력,
전략적인 품질기획, 지속적인 품질향상, 프로세스혁신으로 요약된다.

<<< 일본 >>>

미국의 품질관리기법을 도입해 자기것으로 소화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이다.

50년대 데밍교수등을 통한 통계적 품질관리를 도입, 활용했으나 60년대는
일본식 품질관리로 개선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장중심의 분임조를 창안했고 전사적 품질관리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70년대는 전사적 품질관리체제를 정착시켰고 협력업체품질관리와 무결점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80년대엔 건설 금융 서비스등 전산업에 걸친 품질관리활동으로 정착시켰다.

90년대엔 신뢰성확보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새로운 생산방식인
인텔리전트보디시스템(IBS)등을 창조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특징은 전사적 품질관리의 확산과 품질불량을 사전에 방지하는
활동을 꼽을수 있다.

관련단체로는 일본과학기술연맹 일본규격협회 일본능률협회를 들수 있다.

최근의 추진동향은 품질관리조직의 운영과 고객만족활동, 제조물책임,
국제규격에 대한 대응을 들수 있다.

관련시상제도로는 데밍상 TP상 일본경영품질상을 들수 있다.

<<< 유럽 >>>

영국의 경우 68년 국가차원의 품질향상위원회를 조직, 품질경영운동을
시작했고 70년대엔 BS7750을 수용했다.

83년엔 국가차원의 품질캠페인을 시작했고 91년엔 유럽품질상을 제정했다.

특징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품질경영에서 변화를 강요하기보다 변화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품질경영활동을 기존의 사업활동과 밀접하게 연계시켰다는
것이다.

품질경영 관련제도및 표준으로는 유럽품질상제도 EMAS등이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