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세를 부추겨온 이라크내 쿠르드족간의 내분이 해결국면을 맞으면서
국제유가가 31일 4개월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인도물은
배럴당 24달러선이 붕괴되면서 장중 한때 23.10달러까지 급락했다.

WTI가격은 이후 소폭 상승,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 하락한 23.3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시장에서도 브렌트유 12월인도물은 90센트 떨어진 22.67달러로 폐장
됐다.

친이라크계 쿠르드민주당(KDP)과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은 이날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북부이라크 안정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유엔이 이라크의 석유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도세가 급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