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의 경제개발에 따른 수요증가로
아시아지역의 철강공급부족 규모는 올해 3천5백만t에서 2000년엔 5천7백70
만t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미국의 철강전문지인 메탈불리틴이 최근 보도했다.

메탈불리틴은 UBS증권 도쿄지점 분석가인 스테펜 울프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아시아지역의 철강소비는 연평균 4.4%씩 늘어 2000년 3억9천1백20만t에 달
하는데 비해 생산은 3억3천3백50만t으로 3.2%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메탈불리틴은 특히 생산증가분중엔 동남아국가들이 계획하고 있는 연산 4천
9백만t 규모의 설비확장이 포함돼있으나 이중 4천만t이 전기로여서 고철공급
부족 심화라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아시아지역의 철강수급은 타이완스틸이나 현대그룹의 제철소건설이
완료되는 21세기가 돼야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UBS외에 일본철강연맹과 국제철강협회(IISI)도 아시아지역의 철강공급부족
규모는 2000년에 5천만t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일본철강연맹의 경우 아시아전체가 아닌 아세안과 대만, 중국만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수요 1억9천2백만t, 공급 1억4천1백40만t으로 5천1백20만t이 부
족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철강협회도 아시아지역의 철강소비는 95년 2억8천6백만t에서 2000년엔
3억6천만t으로 연평균 4.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