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리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제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알렉산드르 리프쉬츠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예산심의위원회에
출석해 10월의 세수가 지난 달에 비해 2조루블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다음달에도 이같은 추세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브게니 야신 경제장관도 내년에는 생산이 올해보다 2%가량 성장할 것이며
연간 인플레도 올해 20% 수준에서 11.5~11.8% 수준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개혁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던 IMF 대표단은 러시아의
낮은 조세 징수율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1백억달러 규모의 차관제공에 대한
아무런 권고나 결정없이 이달초 러시아를 떠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판스코프 제1경제차관은 예측 불가능한 조세 징수기준이 해외
투자에 대한 가장 큰 장애라고 지적하고 의회가 심의중인 새로운 조세기준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한드루예프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그러나 긴축 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자본의 투자없이는 러시아가
진보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