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리콘밸리 샛별을 잡아라'..일본기업, 신생사에 투자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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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샛별"을 잡아라-.
요즘 일본기업들은 세운지 몇년 안된 풋나기 미 첨단업체에 투자하느라
정신이없다.
한국기업들의 적자투성이 "장년" 기업 인수붐과 시기가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시바, 미쓰비시, NEC...
내로라는 일본기업중 실리콘밸리에 투자 한번 안한 업체가 드물다.
도시바가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밴처기업에 대준 자금은 총 3천만달러.
지금도 "괜찮은" 업체를 고르느라 "쇼핑"에 바쁘다.
그중에서도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쇼핑목록 맨윗칸에 올라
있다.
후지쓰는 지난 한햇동안 1천5백억달러를 실리콘밸리에 투자했다.
NEC도 신종 황금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교육적 오락" 사업과 "네트워킹"
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전세계 첨단시장이 움직이는 시대다.
하루빨리 실리콘밸리에 뛰어들지 않으면 21세기 생존전쟁에서 패자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NEC 기획이사 이즈미 요시오가 내세우는 "실리콘밸리투자 불가피론"이다.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는 5억달러규모의 미 벤처기업
투자기금 설립을 추진중이다.
소프트뱅크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미 인터넷소프트웨어 개발업체수만도
무려 30여개사.
이 가운데 지난해초 투자한 "야후"는 상장하기가 무섭게 주가가 폭등,
소프트뱅크에 멋진 "홈런"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본의 간판급 종합상사 이토추도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투자를 전담
하는 사무실을 뉴욕에 차렸다.
이런 일본재계의 "미기업낚기"가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월척 한번 못한채 번번히 돈만 날렸다.
지난 80년대말 미부동산 투자나 헐리웃 스튜디오 매입붐 모두 실패작
이었다.
"최근 해외진출 러시속에서 일본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통신, 바이오테크등
첨단산업이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엔진이란 점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열개기업중 여덟, 아홉은 미국기업이다"(조지 하라 데프타
밴처펀드 회장).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실리콘밸리 창업기업.
"만회불능"의 지경으로 벌어진 미.일 첨단산업 점수차를 뛰어넘기 위해
일본이 선택한 "특효약"이 바로 실리콘밸리 투자란 얘기다.
어차피 지금 시작해서 따라잡기 어려울 바에야 아예 유망한 미첨단업체를
통째로 사들이자는게 일본 업계의 속셈이다.
한국재계의 적자기업 인수뒤에도 유명 브랜드와 기존 판매망을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양국의 전략이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한국기업이 현재의 전자시장 재패를 목표로 "현재형" 기업인수에 매달리는
동안 일본기업은 벌써 "미래형"으로 포커스를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
요즘 일본기업들은 세운지 몇년 안된 풋나기 미 첨단업체에 투자하느라
정신이없다.
한국기업들의 적자투성이 "장년" 기업 인수붐과 시기가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시바, 미쓰비시, NEC...
내로라는 일본기업중 실리콘밸리에 투자 한번 안한 업체가 드물다.
도시바가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밴처기업에 대준 자금은 총 3천만달러.
지금도 "괜찮은" 업체를 고르느라 "쇼핑"에 바쁘다.
그중에서도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쇼핑목록 맨윗칸에 올라
있다.
후지쓰는 지난 한햇동안 1천5백억달러를 실리콘밸리에 투자했다.
NEC도 신종 황금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교육적 오락" 사업과 "네트워킹"
기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전세계 첨단시장이 움직이는 시대다.
하루빨리 실리콘밸리에 뛰어들지 않으면 21세기 생존전쟁에서 패자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NEC 기획이사 이즈미 요시오가 내세우는 "실리콘밸리투자 불가피론"이다.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는 5억달러규모의 미 벤처기업
투자기금 설립을 추진중이다.
소프트뱅크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미 인터넷소프트웨어 개발업체수만도
무려 30여개사.
이 가운데 지난해초 투자한 "야후"는 상장하기가 무섭게 주가가 폭등,
소프트뱅크에 멋진 "홈런"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본의 간판급 종합상사 이토추도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투자를 전담
하는 사무실을 뉴욕에 차렸다.
이런 일본재계의 "미기업낚기"가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월척 한번 못한채 번번히 돈만 날렸다.
지난 80년대말 미부동산 투자나 헐리웃 스튜디오 매입붐 모두 실패작
이었다.
"최근 해외진출 러시속에서 일본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통신, 바이오테크등
첨단산업이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엔진이란 점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분야에서 열개기업중 여덟, 아홉은 미국기업이다"(조지 하라 데프타
밴처펀드 회장).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실리콘밸리 창업기업.
"만회불능"의 지경으로 벌어진 미.일 첨단산업 점수차를 뛰어넘기 위해
일본이 선택한 "특효약"이 바로 실리콘밸리 투자란 얘기다.
어차피 지금 시작해서 따라잡기 어려울 바에야 아예 유망한 미첨단업체를
통째로 사들이자는게 일본 업계의 속셈이다.
한국재계의 적자기업 인수뒤에도 유명 브랜드와 기존 판매망을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양국의 전략이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한국기업이 현재의 전자시장 재패를 목표로 "현재형" 기업인수에 매달리는
동안 일본기업은 벌써 "미래형"으로 포커스를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