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건당국은 한국산 냉동 게살튀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O-157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심천 언론들의 보도에 따라 시판되고 있는
문제의 제품 샘플을 긴급 구입, 검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홍콩 정청 윙생복리사는 한국의 한 제조업체가 "일본 고베 게살튀김"이라는
브랜드로 홍콩을 통해 심천으로 수출한 냉동제품에서 지난 10월 O-157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심천 당국에 이를 확인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시민들에 대해 다음주 수거된 샘플의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통보하겠다고 밝히고 문제의 냉동식품들을 요리할때는 박테리아가
살균 되도록 섭씨 70도 이상에서 튀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홍콩의 일부 슈퍼 마켓들은 이미 문제의 제품을 긴급 수거하고 당국의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의 제품의 홍콩 총판인 휴즈트레저엔터프라이즈사는 지난 24일 심천
당국으로부터 이 수입제품 샘플에서 O-157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사실 여부 확인과 사후 처리에 즉각 협조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는 현재 5개 브랜드의 일본식 냉동 게살튀김이 시판되고 있는데
제조원은 모두 한국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O-157 박테리아는 최근 몇달간 일본에서 11명이 사망자를 내고 피해자가
1만여명에 달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