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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시단] '간이역' .. 이효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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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트홈에서 손 흔들어 그대 떠나보내는 날
    기차는 어둠 속으로 바람실어 보내고
    뱀의 꼬리처럼 휘어진 레일위로는 별빛이 반사하여
    떠나갈 허공이 멀어 보인다.

    길게 늘어진 먼 하늘에서 눈물처럼 쏟아진 은하
    침묵으로 마음 묻던 기적소리 끌어 안는다.

    시간에 맞추어 오가는 발걸음
    부피 안에 들어선 외로움 몰려오면
    쓰라린 과거를 잊으며 슬퍼하리라.

    오래전 떠나보낸 사람들이 그리워
    스스로 작별의 선이 되어 있는
    차가운 레일 밟아보면
    받침목 밑에 깔린 삶의 한 시절이
    썰물로도 못채운 추억되어
    아름답게 빛나는 레일은
    한 세월의 동그란 자갈로 박힌다.

    시집 "성개방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슬픈 초상"에서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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