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한국풍 김치 양념"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운 한국산
고추와 마늘등으로 만든 액체형 양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것.

에바라식품 에스비식품등이 판촉을 본격화하면서 일본의 김치양념시장은
올해 30억엔대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에바라식품이 첫 상품을 내놓은지 1년여만에 김치양념이 액상형 양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것이다.

최대향신료 메이커인 일본의 에스비식품이 지난8월 선보인 "본고장
한국풍 김치양념"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고장 한국풍 김치양념의 특징은 기존제품들과는 맛이 완전히 다르
다는 점.한국산 고추를 사용,김치특유의 매운맛을 낸다.

여기에다 사과 마늘 생강을 비롯 가다랭이 다시마 고기젓갈까지 첨가
했다.

"한국김치와 다름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하튼 일본업체들이 값싼 인건비에 배추와 김치양념시장까지 장악할
경우 한국의 김치수출은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을것 같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