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옷이 꼭 양쪽 어깨를 다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한쪽어깨를 드러낸 비대칭형", 이른바 고대로마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행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 봄부터.

벨기에의 대표적 디자이너 안 드묄메스터와 장 콜로나가 동시에
"한쪽어깨 패션"을 내놨다.

가슴 윗부분부터 완전히 드러내고 가는 끈 하나만 사선으로 목에
걸친 검정색 가죽원피스(안 드묄메스터), 한쪽은 완전한 긴소매지만
다른 한편은 어깨에서부터 완전히 파낸 검정색 타이트원피스(장 콜로나)가
그들의 의상.

추동시즌에는 캘빈 클라인, 헬무트 랑, 지아니 베르사체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이 스타일의 선두주자는 지아니 베르사체.

이탈리아 특유의 화려한 의상으로 유명한 그는 비대칭패션을 고대로마
튜닉스타일로 화려하게 변형시켰다.

한쪽 어깨만 걸치는 간결한 실루엣은 그대로지만 아라베스크문양
호피무늬 스팽클 자수 등을 장식해 여성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