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곳곳에 스포츠클럽들이 들어서는 등
최근들어 "스포츠클럽 건설 붐"이 일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로 진입하면서 직장인들에 이어 주부들도
"하는 스포츠 (do sports)"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

더욱이 최근 오픈한 스포타임 등의 스포츠클럽들은 과감한 투자비를
들여 대형화, 복합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헬스클럽.골프연습장.사우나 등은 기본이고 볼링 스쿼시 조깅트랙
등 웬만한 실내스포츠 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다.

21세기 생활패턴의 변화를 예상해 "최대 비용, 최대 효과"라는 전략으로
회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스포츠클럽
회원권 구입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회원권 구입에는 수백만원대에서 1천만원대의 적지않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용가치 외에 투자가치를 따져보는 것도
당연하다.

회원권거래 전문가들은 투자적인 측면까지 감안할땐 강남권 위치한
스포츠클럽 (스포타임 롯데월드 코오롱스포렉스 등)이 유리하다고
권한다.

회원권 가격이 떨어질 확률이 적다는 점이 그 첫번째 이유다.

현재 분양중인 스포타임 등은 완전보증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탈퇴를 원하면 언제든지 회원권 구입때 들인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중에서 거래된다 하더라도 분양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롯데월드 코오롱스포렉스 등도 보유시설에
비해 회원권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회원의 경우 시세가 롯데월드는 800만원, 코오롱은 700만원대를
맴돌고 있는데 연초부터 바닥세를 계속하고 있어 더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규모가 크면서도 다양한 시설을 갖춰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꼽는다.

이들 스포츠클럽은 회원권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달하고 있는 신라
하얏트 등 특급호텔 휘트니스 클럽보다 최소한 2배이상의 규모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급호텔 휘트니스클럽 들이 "사교의 장"이라는 메리트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지 결코 스포츠시설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

연면적이 1만평에 달하는 스포타임의 경우 기초시설외에 5개층으로
이어진 8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있으며 코오롱 등도 실내 골프클리닉
등은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하철2호선 양재역과 잠실역에 각각 위치한 스포타임과 롯데월드는
인근 아파트지역 주민들은 물론 성남 분당 지역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적지않게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이용계층이 두터워서 잠재적 투자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크럽회원권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할 점은 교통입지 등
이용의 편리성 여부다.

직장이나 자택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체육활동에 지장을 준다면 구입에
따른 실익이 별반 없다.

그 이유는 회원권가격이 주식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회원권을 구입하기 전에 회사의 재정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계약금 완전보증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었다고는 하지만 회사가
부도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중거래소를 통해 회원권을 구입할 경우는 해당 회원권을 양수
양도할 때 들어가는 개서료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개서료가 10만원대에서 최고 100만원을 웃도는 등 스포츠클럽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