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의 주원료인 나프타가격이 국제유가상승으로 초강세를 지속,유화
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가격은 지난 15일 t당 2백21.7 5달러를 기록,
91년 2월 이후 5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2백20달러를 돌파한 이후 22일에도
2백20.9달러에 거래돼 일주일째 2백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나프타가격은 이라크의 원유수출재개가 불투명해면서 국제원유가가 한동
안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2백10달러 이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화업계는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제품수출가는 비수기
품목인 ABS와 PS(폴리스티렌)등이 지난달보다 5%내외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PE(폴리에틸렌)PVC등 대부분의 제품들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채산성이
4.4분기 동안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당초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나프타가격을
t당 1백70~1백80달러로 예상했었다.

국내 유화업계 나프타수요는 연 1천1백91만t으로 이 가운데 국내 공급이
5백14만t,해외장기계약분이 3백45만t이다.

나머지 3백32만t은 전량 국제현물시장에서 수시 구매하고 있어 나프타 고
가행진이 계속될 경우 일부 업체들의 구득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