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양산차 탑재에 성공한
가솔린 직접분사식 엔진 "GDI" 기술을 현대자동차에 공여키로 했다고 마이
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GDI란 연료를 공기와 혼합시키지 않은 상태로 직접 실린더에 주입함으로써
혼합기의 농도를 종래 엔진보다 대폭 낮춰 연비와 이산화탄소배출량을 35%
줄이고 출력은 10% 향상시킨 엔진이다.

또 디젤엔진에는 사용되지 않는 환원촉매를 쓰기때문에 질소산화물 배출을
억제할수 있어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유럽 자동차메이커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신문은 나카무라유이치 미쓰비시회장이 "지구환경보호의 관점에서 라이
선스 공여에 응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한 점을 지적,이 기술을 이용한 엔진
이 2000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스웨덴 볼보의 경우 미쓰비시로부터 GDI를 연간 1만대씩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