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경제가 내년중반께 후퇴국면으로 돌아서는 경기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금융전문지인 배런스는 21일자에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주식
시장이 빠르면 내년초 하락세로 반전하는데 이어 내년 중반께부터 미국
경기가 불황조짐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미국가계의 신용대출액이 최근 4년동안 50%가 증가해 현재 1조
2천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가계 저축액의 4배가 됐으며 신용카드체납대금도
사상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지는 따라서 미국에서는 내년초부터 신용대출상환및 카드체납청산이
대거 이뤄지면서 대출금상환용 주식매각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주가가 내년상반기중에 최고 20%정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같은 주가하락은 가계의 구매력을 감퇴시켜 경기후퇴를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앞서 컬럼비아대 경기순환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무어는 지난
17일 미국경기가 내년 상반기중에 불황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낙관적인 경기예측을 해온 에드 야르데니(모건그렌펠사 이코노미스트)도
내년중에 불황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