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주식저축이 판매되기 시작한 21일 증권사 각 지점 창구들은
평소보다 붐벼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부지런한 투자자들은 저축대상자 확인서 등 서류준비를 사전에 끝내고
오전에 가입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번 주말부터는 저축가입자가 늘 것으로 증권계는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등 열띤 고객유치전을 벌였다.

특히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6개 증권사에는 가입절차외에도 대회요강 등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계속됐다.

첫날 가입규모는 대우 대신 등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200~300계좌,
10억~25억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각 증권사들은 아침부터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또 대우 LG 현대 등 대형증권사들은 샐러리맨이 많은 도심지역의 직장을
찾아다니며 판촉활동에 나섰다.

현대증권 강남지점은 인근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외에 점심시간을 이용,
지점앞에 파라솔을 펴고 상품설명회를 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LG증권 관계자는 가두캠페인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가입절차 혜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객장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지난 92년의 근로자 증권저축 시행이
대세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번 근로자 주식저축 시행도 증시가 바닥을
찍고 대세 상승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근로자 주식저축 모집 첫날 증권사에는 모두 2,891계좌에 129억200만원
의 자금이 유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로자 주식저축 대상자 확인서 등 관련서류를 구비하는데 시간이
하루 이틀 정도는 걸리기 때문이다.

계좌당 평균 가입규모는 446만원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 주식저축 가입 신청을 위해 객장을 찾은 직장인들 대부분이
개별종목에 강한 관심을 표명해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의아해 하는 표정.

장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보다는 어떤 종목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지에 관심이 많았다는게 다수 영업점 직원들의 전언.

이에 대해 증권계는 증권 은행 등 대중주를 선호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시각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인식.

증권계 한 관계자는 "선도전기 대성자원 등 최근 재료보유 개별종목
강세가 일반 직장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선호가
개별종목으로 바뀐 것"으로 평가.

일부 투자자는 지난해 배당을 많이했던 회사의 우선주에 관심을 보이기도.

"5% 세액공제에 배당까지 합치면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게 이들의 답변.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근로자 주식저축 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고려.대신.서울.LG.한화.현대증권 등 6개 증권사에는 저축 가입절차
문의외에 대회참가 요령, 시상 내역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

투자자들은 이 대회가 근로자 주식저축 가입자를 늘려 저축시행의 의의를
높여 줄 것이라며 큰 관심을 표명하는 분위기.

또 대신증권 관계자는 계좌를 개설할테니 대신 입상할수 있게 유망종목을
알려달라고 떼(?)를 쓰는 투자자가 있었다며 싫지 않은 표정.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