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지난 92년 해외투자유치 촉진책의 일환으로 장관급의
해외투자유치 특별대사직을 신설했다.

초대 대사에 임명된 장 토르주만대사(51)는 취임후 4년동안 100회이상이
넘는 해외출장을 다녔다.

공식기자회견은 150회가 넘었다.

그는 그간의 노력덕분에 지난해 10억달러규모의 IBM반도체공장을
유치하는 등 총 300여건(80억달러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토르주만대사는 이같은 국외활동 뿐만아니라 국내 각 지방을 순회하며
지방의회나 산하 경제개발청 등의 해외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일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프랑스보다 영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더 활발한 것으로
안다.

프랑스가 투자대상국으로서 영국보다 우월하다고 내세울만한 점은.

"영국이 해외투자유치에 성공한 배경은 유럽의 여타국가에 앞서 해외투자
유치에 나섰고 홍보활동도 활발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프랑스보다 임금수준이 다소 낮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토지
면적이 프랑스의 절반에 불과하고 생산성도 3분의 2수준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임금수준보다는 노동력의 질, R&D(연구개발) 설비를
비롯한 산업기반시설 등의 요건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본다.

지리적으로도 프랑스는 유럽중앙에 위치해 유럽진출의 전초기지이다.

이러한 면에서 프랑스는 영국에 비해 경쟁력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투자대상지역으로서 미디피레네의 경쟁력은 어떤가.

"프랑스 최대의 첨단 산업단지이며 산.학.연간 연계를 통한 공동프로젝트
작업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곳이다.

프랑스에 진출한 한국기업으로는 로렌지방에 투자, 성공을 거둔 대우전자가
유일한데 항공.우주 시스템공학등 첨단산업관련 한국기업들이 미디피레네
지방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기대이상의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

-미디피레네지방의 해외투자 유치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미디피레네 투자진흥기획단(MPE)이 투자진출에 필요한 부지선정 자금
조달에서부터 행정절차 사업파트너 선별 사원채용및 교육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을 도맡고 있다.

또 투자후 5년간 정부의 면세혜택및 보조금지원 등 세부적 정보도
제공한다.

물론 MPE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