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업체들이 수입가보다 최고 6배나 높은 값으로 외제화장품을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어 현행 수입 화장품시판가 책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 김찬우 의원
(신한국당)은 다단계 판매업체인 한국암웨이의 경우 4.01달러 (95년
평균환율 7백74.70원 기준 한화약 3천2백원)에 수입한 모이스처라이저를
이보다 6배가 넘는 2만5백원에,1.09달러짜리 보디샴푸는 이보다 6배
가까운 5천2백원에 팔고 있다고 밝혔다.

릴리코스브랜드 화장품을 수입 판매하는 태평양은 24.15달러짜리
스킨케어제품을 이보다 6배이상 비싼 12만원, 21.22달러짜리 아이크림은
4배이상 비싼 6만원에 팔고 있다.

또 엘코인크한국은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 제품 "어드밴스트나이트리페어"
를 28.56달러에 수입, 7만5천원에 팔고 있으며 코벨이 수입하는 랑콤의
"프리모디알"은 10.76달러에 수입돼 이보다 5배가량 비싼 5만원에 팔리고
있다.

김의원은 95년 한해에 수입한 화장품 총액이 1억8천여만달러로
1천4백억원이며 시판가격은 이 가격의 5배가 되는 8천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재 수입화장품의 국내판매가격책정시 CIF가격을 기준으로한
수입가격에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35.4%의 세금을 포함한 가격의 5배까지
시판가격으로 인정해주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