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올해 철강 재고량을 낮추기 위한 생산량 감축조치로 세계 제1의
철강 생산국 지위를 중국에 넘겨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관계자들이 15일
말했다.

일본은 올들어 8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6천4백89만t의
조강생산량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4.8% 증가한 6천5백35만t
을 생산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관계자들은 또 닛폰(신일본)제철이 지난1~8월까지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감소한 1천6백49만t으로 감축해 지난 70년대 이후 누려온
세계 최대제철사의 지위를 포항제철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제철업자들이 지난 95년 1월 고베(신호) 대지진 이후 철강
수요를 과도예측한데 따라 증산을 하는 바람에 재고분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지난 1년여동안 생산량을 감축해 왔다.

일본은 지난 93년 1억1백65만t의 조강을 생산해 각각 9천3백10만t과
9천2백97만t을 기록한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
부상했다고 국제철강협회(IISI)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